결혼 13년차 제 2의 고향인 안동시는 왠만한 곳 다 돌아봤다고 자부한다. 그래도 안동 하회마을은 꼭 추천하는 여행코스 중 하나이다. 풍산류씨가 중심이 되어 터를 닦아 600년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하회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부용대는 전망이 정말 끝내준다. 그리고 이번에 안동과 바로 옆 동네인 경북 예천의 맛집도 다녀온 후기도 올려보도록 하겠다.
한옥의 미 하회(河回)마을 –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의 하회마을은 처음에는 허씨와 안씨 중심의 씨족마을이었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며 점차 두 집안은 떠나고 풍산류씨가 중심이 되었고 그 후 60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씨족마을이다.
- 안동하회마을 – 경북 안동시 풍천면 전서로 186
- 부용대 – 경북 안동시 풍천면 광덕솔밭길 72
한옥을 대표하는 마을
기와 집과 초가집의 옛 한옥을 여전히 생활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한옥의 과거 현재 미래 모습 모두 살필 수 있는 그야말로 한옥을 대표 하는 마을로 꼽힌다.
하회(河回)라는 이름의 뜻
마을 주위를 감싸 안고 흐르는 낙동강의 모습이 (회回)자와 비슷하고 하여 붙여졌는데 풍수지리학적인 관점으로 마을이 물 위에 떠 있는 연꽃의 형상과 같다 하여 길지(吉地)로 꼽는다. 과거에 마을에서 담장을 만들 때 돌을 섞지 않았다고 하는데, 마을이 물에 가라앉지 않길 바라는 풍수지리학적 관점에서 그렇게 하였다고 한다.
하회마을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부용대
부용대는 연꽃을 바라보는 전망대라는 뜻이다. 연꽃 같은 모습의 안동 하회마을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곳이다. 탁 트인 전망에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하회마을의 전경이 정말 멋진 곳이다.
경북 예천 막국수 맛집 ‘삼미식당’
경북 예천의 가성비 맛집, 삼미식당이 있다. 물 막국수, 냉면, 찐만두가 모두 5,000원, 비빔막국수와 비빔냉면은 7,000원으로 가성비 좋은 맛집이다.
- 삼미식당 – 경북 예천군 예천읍 맛고을길 50-2
- 054-654-2490
- 휴일은 별도로 없으나 전화 후 방문
쫄깃한 식감의 막국수와 직접 만든 손만두
강원도 살면서 막국수는 여름에 정말 자주 먹는 음식 중 하나 이다. 아무래도 막국수나 냉면에 사용되는 메밀의 산지와 가까운 것도 있지만 대중적으로 많이 보급된 영향이 아닐까 싶다. 내가 예천에서 먹어본 막국수는 삼미식당만의 특징이겠지만 전분이 많이 들어갔는지 쫄깃한 맛이 있다. 메밀함량이 많아 툭툭 끊어지는 그런 면의 느낌은 아니었다.
매콤한 양념장이 잘 어우러지는 막국수
막국수의 육수는 취향껏 부어 먹으면 된다. 양념장이 약간 매콤한 편이라 육수를 많이 부어서 먹었다. 육수와 양념장의 어우러지는 느낌은 좋았으나 역시나 익숙치 않은 탱글한 느낌의 면은 이제껏 먹어본 막국수의 면이 아니라 쫄면의 느낌이 들정도였다.
5천원의 행복, 가성비 좋은 찐만두
정말 5천원에 이정도의 만두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행복한 것이다. 직접 빚은 손만두를 쪄서 초간장과 함께 나오는데 맛있는 찐만두였다. 만두피는 두껍지 않고 속은 알찬 가성비의 만두이다. 꼭 드셔 보시길 바란다.
안동맥주 양조장
초창기 안동맥주 양조장이 시내에 있을 시절 수제맥주를 사러 방문한 적이 있었고, 안동가옥에서도 맥주를 구입했었다. 처갓집과 가까운 농공단지에 양조장이 생겼다고 하여 방문하고 싶었지만 양조장에서 판매를 하지 않아 판매하길 기다렸다가 최근 양조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다녀왔다.
-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괴정2길 98
- 054-852-9602
- 평일 오전 10:00~17:00 (토, 일 휴무) – 휴게시간 12:00~13:00
더욱 커진 양조규모
초기 양조장보다 훨씬 커진 양조규모에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는 안동맥주는 최근 강릉경포비치비어페스티벌에도 참가를 했었다. 그러나 안동맥주에서 생산하는 맥주가 아닌 하이볼을 판매하길래 크게 실망을 했었다. 그리고 주말, 휴일에 양조장을 방문하여도 판매를 하지 않아 구입하기 어려웠는데 처갓집에 볼일이 생겨 평일인 금요일 안동맥주를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맥주를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안동브루잉컴퍼니‘
이전엔 작은캔만 판매를 했었는데 언제부터 인지 500ml도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가격도 타 양조장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러나 이번에 방문 목적은 꼭 구입하고 싶은 맥주가 있었으나 품절로 인해 또 구입할 수 없었다. 재출시도 알 수 없다기에 홉스터IPA 4개와 석복 1병을 구입하여 돌아왔다. 4개이상 구입시 할인도 하고 있으니 평일 안동에 가신다면 안동맥주 양조장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경북 도청 신도시 시그니처 크림 커피 맛집 ‘CREAM X CLOUD‘
초창기 경북 도청 신도시에서 커피숍 찾기 힘들었는데 요즘은 스타X스, 메X커피, 빽X방, 이X야 등 기업 프렌차이즈도 많이 생겼다. 그 중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숍을 방문해 보았는데 사장님의 센스있는 인테리어와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장식된 ‘크림커피 맛집‘ CREAM X CLOUD 이다.
- 경북 예천군 호명읍 행복로 229 상가동 1층 120호
- 주차 – 상가 건물 우측 상가 주차장(아파트 입구 좌측)
- 운영시간 – 08:00~22:00 라스트오더 21:00
- 휴무 – 매주 목요일, 마지막주 일요일
- https://www.instagram.com/cloudxdirector
사장님의 센스가 엿보이는 인테리어 소품
CREAM X CLOUD의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매장의 인테리어는 사장님이 모두 직접 하신 것 이라고 한다. 고급진 마샬 스피커위에 앙증맞은 고양이, 벽에 있는 특이한 시계는 사장님의 인테리어 센스가 돋보인다. 카페 내부 곳곳 세심하게 꾸며진 소품들과 차분한 음악은 커피한잔 마시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임이 분명하다.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의 카페
프렌차이즈 커피숍과는 차별화 되는 사장님만의 공간을 손님들이 공유하며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독서를 즐기고 수다를 떨고 싶은 공간이다. 비록 전망은 건물 앞 상가이지만 카페 공간 안에서 만큼은 신도시 속에서 여유를 즐기기 좋다. 제빵도 직접하시고, 다양한 음료를 개발하여 판매 중이며 시그니처 커피는 크림커피라고 한다. 그럼 한잔 마셔보도록 하자!
CREAM X CLOUD 만의 시그니처 메뉴 ‘크림커피’
카페 이름에 들어가는 단어 CREAM이라는 단어가 이 카페만의 시그니처 메뉴, 크림커피를 강조하고, 보틀 이미지에 구름을 그려 넣어 CREAM CLOUD 카페의 대표 시그니처 메뉴 임을 짐작하게 하는 듯 하다. 쫀득한 크림 위에 계피 가루가 올라가고 가운데는 찐한 플랫화이트 느낌의 커피가 자리 잡고 있다. 처음은 찐득한 크림을 맛보고 빨대를 이용해 중간 층의 커피를 맛보고, 그 이후 잘 섞어서 한번에 마셔보면 보드라운 크림의 질감과 고소한 커피의 맛까지 한번에 즐기기 좋은 메뉴이다.
양궁 국가대표도 자주 찾는 예천의 숨은 찐 맛집 – 화목식당
경북 여행의 마지막 소개지는 바로 화목식당이다. 매생이오리전복탕으로 유명하며 경북 예천의 숨은 맛집 중 하나이다. 특이한 점 중 하나는 매생이를 이용한 음식이라는 점이다. 보통은 오리탕이라고 하면 한방느낌의 오리탕 또는 전골이 대부분이나 매생이, 전복, 굴, 오리다리 하나가 통으로 들어간 오리탕이다.
- 경북 예천군 보문면 산단길 6-9 화목식당
- 평일 오전 11:30~20:00 (라스트오더 19:00)
-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 매주 일요일은 휴무
- 예천IC에서 자차로 5분거리
정갈하고 깔끔한 밑 반찬과 깨끗한 식당 내부
따뜻한 뚝배기에 매생이오리전복탕과 함께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반찬들, 그리고 주변 지인 분이 직접 농사지었다고 조금 맛보라고 내어 주신 몇 가지 고추, 그리고 매생이오리전복탕과 잘 어울리는 쪽파 무침은 주인장에게 엄지 척을 날려주고 싶다. 가게 내부도 잘 정돈되어져 있어 깨끗한 느낌이었다. 가족
여름 몸보신은 뜨끈한 오리탕 한그릇으로 한방에 해결!
예천하면 양궁의 고장! 양궁 국가대표도 본 식당을 자주 찾아 온다고 한다. 양궁 국가대표들도 이곳 화목식당의 젊고 이쁘신 가게 주인장의 손맛을 알아보는 것 같다. 이쯤 되면 양궁국가대표님들의 금메달의 원천이 바로 이곳 화목식당 덕이 아닐까.
든든하고 건강한 한끼를 원한다면 화목식당
여름철 내 몸을 위한 보양식을 원한다면 이곳 화목식당을 추천한다. 매생이오리전복탕, 매생이닭전복탕, 매생이전복죽, 갈비탕 등 오리를 못먹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도 있다. 외부에서 보면 편안한 가정집 느낌의 식당으로 넓은 앞 마당 주차 공간과 농공단지 주변 주차 시설까지 이용이 가능해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식당이다. 물론 포장도 가능하지만 직접 식당을 방문하여 따뜻한 뚝배기에 먹는 맛과 비교 할 수 없다. 여름철 든든한 보양식 한끼는 화목식당에서 해결!